
코바늘에 자신감이 붙기 시작했고
이제 짧은뜨기 배색은 나름 마스터했다고 생각이 들었다.
슬슬 새로운 걸 만들어보자
찾아보니 북커버가 딱 만들기도 좋고
잘 활용할 것 같아서 북커버로!
근데 북커버 도안들이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 없어서 이것저것 짬뽕시켜
그냥 내가 원하는 대로 만들기로 했다.

핀터레스트에서 주운 토마토 도안
요즘 토마토가 그렇게 귀엽다


오른쪽 책날개만 토마토 짧은뜨기를 넣고
나머지는 한길긴뜨기, 둘레는 짧은뜨기로 색을 넣고
방울토마토 하나로 여닫이를 만들기로!
좀 심플하긴 한데
그래도 이쁘겠지?

한길긴뜨기 시작
50코로 잡았다.
다음엔 48코로 잡아도 될 듯 하다.
갖고 있던 마더갭 단행본을 대고 맞춤 옷을 입혀주었다.
(A5 국판 사이즈 500페이지 이상 책)
접히는 책날개 부분은 8단 정도로 생각하고
단수링으로 표시해뒀다.
실이 부족해서 잠시 쉬다가 배송오자마자
바로 완성-
착하면 60g 한볼을 다 썼다.
책등 넓이도 널널하게 잡아서 그런 지
아주 실이 많이 들어간다.

책날개 뜨기! 짧은뜨기라
어려울 게 없다.

꼭지 색도 나름 여러가지로

역시 50코로 잡아서 했는데
짧은뜨기라 그런지 책 커버 사이즈보다 부족했다ㅠ
5코를 더 잡아서 붙였다.
다음엔 더 널널하게 55-6코로 하자🥹

실이 너무 많아져서 다이소에서 박스를 하나 샀다.
여전히 터질 것 같다..

다이소에서 산 실 마음에 안들었는데
어디다 쓰지 하다가
커버로 두르기로!
착하면보다 좀 두껍긴 한데 그래도 괜찮다.

짧은뜨기 뒷 면이 감고 뜨지 않아 엉망이라
갖고있던 여분의 천을 잘라 꼬맸다.
어차피 책날개만 들어갈 거라 예쁘게 안 꼬매도 된다^^

음 마음에 든다.
뭔가 만들어지고 있다.
대신 둘레를 짧은뜨기로 추가해서
좀 더 커진 것 같다.

유튜브를 보고 미니 방울토마토도 만들었다.
꼭지는 그냥 실로 꼬맸고
토마토 안은 잘린 실들을 모아 넣었다.

완성
아직 책을 넣기 전이다.

고정끈은 사슬뜨기로 떠서
대충 단단하게만 고정했다.

책을 넣은 사진

5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맞춤으로 만든 거라
고정끈이 좀 널널하다.
만드는 데는 일주일? 정도 걸린 듯하다.
아이보리색으로 면 뜨는 게 제일 오래걸렸다.

날 좋은 날 스벅에서 책 읽기

실로 만든 커버라 손에 땀이 차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예쁘니까 괜찮다.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200페이지 책도 당연히 들어간다.
조금 널널한 감이 없지않아 있지만
잘 고정되어 있다.

굳
다른 것도 떠봐야지